소문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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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특이하거나 몸에 좋은 조리법 및 식재료의 저장법 · 기본조리법 등을 수록한 조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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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특이하거나 몸에 좋은 조리법 및 식재료의 저장법 · 기본조리법 등을 수록한 조리서.
내용

필사본. 1책. 서울시립종로도서관 소장본에는 찬자가 이시필이라고 되어 있다. 『소문사설』의 찬자는 이 책의 「이기용」편(利器用編)에는 이시필이상국(李相國) 명명으로 되어 있다. 미키(三木榮)는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저서 『조선의서지(朝鮮醫書誌)』에서 찬자를 이표라 하였다. 따라서 『소문사설』 찬자는 이시필(李時弼)이라는 설과 이표(李杓)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시필은 1657년(효종 8)에서 1724년(경종 4) 사이의 인물이다. 이표는 1680년(숙종 6)에 태어나서 역과에 급제한 뒤 한학교회(漢學敎誨)를 지냈다. 이 책의 「식치방」에 고추장이 나온다. 고추장 만들기가 문헌에 비로소 나타나는 것은 1766년의 『증보산림경제』이다. 고추장이 1700년대 중엽에 등장하였으므로 이때에는 이시필이 살아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이표가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식치방」의 우분죽(藕粉粥)이라는 항목 속에는 찬자 자신이 을미년(1715)에 연경(燕京)에 다녀왔다는 말과, 선왕이 병으로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로써 이 책을 지은 연대가 1715년 이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선왕의 병에 대한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선왕이란 경종을 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경종의 다음 왕인 영조 때에 집필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소문사설』을 찬한 년도는 이표가 60세경인 영조 중엽인 1740년대라고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시필은 이 책의 「이기용」편의 찬자이기는 하지만 전체의 편자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일상생활에 요긴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실제로 찾고 듣고 하여 정리한 것이다. 미리 창작되어 있는 「온돌 만들기」와 「이기용」편에 「식치방」을 더하여 전체를 구성한 것이다. 특히, 「식치방」은 다른 한문 조리서처럼 중국의 조리서를 인용하여 전재한 것이 아니고, 당시의 솜씨있는 여러 조리사의 비법을 적어 놓았다. 이를테면, 숙수 박이돌(朴二乭)이 만든 토란떡(우병 芋餠), 돌이와 학득(學得) 등이 만든 황자계혼돈(黃雌鷄餛飩), 민계순의 종 차순이 만든 붕어증(부어증 鮒魚蒸), 모로계잡탕(母露鷄雜湯) 등 특이한 조리법을 소개하였다.

『소문사설』은 환관(宦官)의 집에서 만들고 있던 식혜(食醯)와 지방 명산물인 순창고추장·송도식혜 등을 소개하였고 찬자가 실제로 경험한 외국 조리법까지 소개하였다. 예를 들면, 계단탕(鷄蛋湯)은 직접 북경에서 먹어본 것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일본의 생선묵과 비슷한 요리로 가마보곶(可麻甫串) 만드는 법을 적어놓았다.

『소문사설』은 「식치방」의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에 당시 중인계급이던 역관·내관·대상인들은 높은 벼슬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맛있는 조리법을 연구하고, 지방의 향토조리법, 중국·일본의 조리법까지 도입하여 식도락을 즐겼던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시립종로도서관 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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