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40° 11′, 동경 126° 48′ 부근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 2,184m에 달한다. 최근 북한 지형도에는 묘향산맥 중의 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북쪽으로 대홍산(大紅山, 2,152m)ㆍ맹부산(猛扶山, 2,214m)과 연결되어 고봉준령을 이루며, 남서쪽으로 낭림산(狼林山, 2,014m)과 웅어수산(雄魚水山, 2,019m), 남동쪽으로는 동백산(東白山, 2,096m) 등 2.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게 솟아 있다.
산정부에서 보면 다섯 갈래의 능선이 별모양으로 뻗어 있으며 주변은 급경사를 이루나 남동쪽은 비교적 완만하다. 산정부 근처의 곳곳에는 암벽이 노출되어 있어 접근이 어렵다. 산의 북쪽 사면에는 압록강의 지류인 독로강(禿魯江)이, 서쪽 사면으로 남포천과 직동천을 거쳐 청천강으로 유입하며 남쪽 사면에는 직골강을 거쳐 대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가 발달하며, 동쪽 사면에는 장진강의 지류가 각각 발원한다.
산세가 험하고 침엽수림이 대수해(大樹海)를 이루어 접근이 어려우나 동쪽과 서쪽의 계곡에는 소규모의 부락을 이룬 인가와 경작지도 산재하여 있다. 예로부터 산이 높고 산에 오르면 언제나 비가 오기 때문에 속세에서 묻은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영적인 산으로도 전하여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