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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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김영수
현대문학
작품
김영수(金永壽)가 지은 단편소설.
정의
김영수(金永壽)가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39년 1월 『조선일보』 신춘현상문예 당선작이다. 치정과 질투에 얽혀 유부녀가 끝내 남편을 죽게 하고 자신의 삶마저 파멸로 이끌어가게 하는 성(性)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내용

인력거꾼 양서방은 나이 50이 가까워서야 겨우 이미 한 사내를 거친 일이 있는 29세의 용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살림을 차렸으나, 얼마 안 가서 용녀의 태도는 수상해진다. 남편 양서방이 느끼는 낌새대로 용녀는 반찬가게 주인인 곱슬머리 공서방과 정을 통해오고, 그 소문은 이웃에 펴져 양서방의 귀에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양서방은 아내의 마음이 돌아서기만을 기다리나, 용녀는 오히려 남편을 우습게 여기고 더욱 뻔뻔스러워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양서방은 뚜쟁이 꼽추여인의 집에서 자기 아내와 곱슬머리의 정사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들을 장작개비로 내리패나 용녀는 도망가고, 용녀를 쫓다가 도로 방에 들어선 양서방은 어둠 속에서 곱슬머리의 급습으로 오금의 급소를 채어 신음하다가, 그것이 악화되어 결국은 죽게 된다.

용녀는 남편의 죽음만을 기다리던 참이라, 이젠 마음놓고 곱슬머리와 동거생활을 하나 곱슬머리가 꼽추여인과 정사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자, 질투와 허황한 심정 끝에 자기 자신을 뉘우치고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을 막을 길 없어 눈이 퍼붓는 속에 이태원에 있는 남편의 묘소를 찾아 남편을 부르며 호곡한다.

이때 양서방이 죽었을 때도 입지 않았던 소복을 용녀는 눈을 맞아 입게 된다. 마음으로 입은 소복이었다. 배신당한 아픔이 에로티시즘을 통해 나타나 있는 것으로 이 작품은 끝난다.

의의와 평가

성적 본능을 주제로 에로티시즘을 정면으로 그리는 등 정비석의 성황당과 더불어 발표 당시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다소 자극적인 면모로 인해 통속소설로 볼 수도 있지만, 성윤리의 도덕성에 대한 일면을 예리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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