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1986년평산신씨대종회에서 영인하였다. 권두에 소언자서(素言自敍)가 있다.
권1은 부(賦) 1편, 시 237수, 권2는 서(序)·기(記) 각 3편, 서후(書後) 5편, 논 1편, 제문·애사 각 2편, 유사 1편, 명(銘)·찬(贊) 각 2편, 잡지(雜識)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화귀거래사(和歸去來辭)」는 도잠(陶潛)의 「귀거래사」를 의작한 것으로 벼슬을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은 뜻이 간절하게 나타나 있다. 시는 사실적인 묘사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논의 「범증론(范增論)」은 진(秦)나라 범증이 그 뛰어난 재지를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역천으로 일생을 망친 고사를 인용, 지혜를 바로 써야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 글이다. 「죽비명(竹篦銘)」은 대나무와 같이 곧고 바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