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연기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기양석고(岐陽石鼓)」·「주목왕단산지전(周穆王壇山之篆)」·「삼대법물(三代法物)」 등 모두 16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는 주로 기양에서 발견된 석고의 전자체의 내력을 다룬 것으로, 「기양석고」는 쓰여진 연기를 고증하여 당나라 때 소욱(蘇勗)은 주선왕(周宣王) 때 것이라고 하나 여러 문헌의 고증으로 주성왕(周成王) 때 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하였다.
「삼대법물」은 하·은·주 삼대의 귀중한 자료를 소개하고 기양석고는 고금을 통하여 제일이며 금석문의 보배라고 주장하였다. 「석고전서고묘(石鼓篆書古妙)」에서는 석고가 발견된 연대가 당나라 때라는 것을 입증하였고, 진(晉)나라의 왕희지(王羲之)가 『황산곡집(黃山谷集)』에서 석고에 관한 논의를 본 적이 있다고 한 말을 부기하였다.
「예서후출(隷書後出)」은 예서가 전서보다 나중에 나왔음을 밝히고 상호간 필체·용도 등의 차이점을 자세히 해설하였다. 「전학식미(篆學式微)」에서는 전학이 전해지지 못한 데 대한 저자의 애석한 마음을 나타내고, 한(漢)·위(魏)·진(晉)·당(唐)간의 전서는 고증할 길이 없으며 예서의 경우는 배송(裵松)이 유소(劉邵)에게 전수하여 한나라 말기에는 인명 정도는 대개 예서로 썼다고 하였다.
이 책은 필체의 고증과 그 역사적 변화를 밝혀놓은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