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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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피를 떠서 결어 만든 위가 트이고 테가 둥근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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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죽피를 떠서 결어 만든 위가 트이고 테가 둥근 그릇.
내용

죽공예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의 ≪경국대전≫ 공장조(工匠條)에서 죽소장(竹梳匠)·양태장(凉太匠)·우산장(雨傘匠)·선자장(扇子匠) 등 몇몇 죽공예 관계 공인(工人)의 종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소쿠리와 같은 부엌용구를 만들었으리라고 생각되는 공종(工種)에 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기록으로 남아 있지는 않으나, 죽공예가 다양하게 발달하였던 조선시대였던 만큼 소쿠리와 같은 일상용구를 만드는 공인계층이 있었을 것임을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소쿠리의 재료인 대는 우리 나라의 경우, 호남·영남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므로 모든 죽공예가 그러하듯이 소쿠리도 대개 남쪽지방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다.

대소쿠리는 통일신라 이래로 화척(禾尺)·수척(水尺)·양수척(楊水尺) 또는 고리백정이라 불리는 천민집단에 의하여 만들어진 버들광주리와 그 형태가 비슷하다. 그러나 버들광주리가 밑이 편편한 데 비하여 대소쿠리는 밑이 둥글고 둥근 테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쿠리를 만들 때에는 죽피를 떠서 결어 만드는데 겉대로도 하고 속대로도 한다. 이 중 겉대로 만든 소쿠리는 색이 푸르스름하면서 질긴 반면, 속대로 만든 것은 색이 희고 약한 것이 단점이다.

소쿠리의 용도는 식품을 담아 말리거나, 곡물이나 채소를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빼는 데에도 사용된다. 소쿠리는 플라스틱용기가 흔한 요즈음도 담양을 중심으로 한 호남지방에서는 그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竹] 자체가 지니고 있는 맑고 곧은 성정을 뽐내고 있다.

참고문헌

『경국대전(經國大典)』
『한국의 민속공예』(맹인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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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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