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라의 속함군(速含郡, 또는 含城郡)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천령군(天嶺郡)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당시의 행정상으로는 강주(康州) 관할이었으며, 이안(利安)ㆍ운봉(雲峯)은 천령군의 영현이었다. 당시의 군 치소(治所)는 현재보다 동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940년(태조 23)허주(許州)로 고쳤고, 995년(성종 14) 도단련사(都團練使)로 승격시켰다. 1012년(현종 3)함양군으로 강등시켜 1018년합주(陜州)에 예속시켰다. 1172년(명종 2) 현으로 강등시켜 감무를 설치하였으나, 1396년(태조 5) 다시 군으로 승격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위성면(渭城面)이 되고, 1957년 함양읍으로 승격되었다.
속함의 지명유래는 함성과 같은 뜻으로 지리산 동쪽 기슭 산간분지의 지형적 특색을 나타낸 것으로 본다. 전설에 의하면 함양읍내에 있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양상림은 최치원이 천령군 태수로 있을 때 홍수를 막기 위하여 심은 것이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동쪽의 사근역(沙斤驛)을 지나 본통치(本通峙)를 넘어 산청(山淸)에 이르는 도로와 서쪽의 제한역(蹄閑驛)을 지나 운봉에 이르는 도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