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구려의 약지두치현(若只頭耻縣, 또는 之蟾朔縣)이었는데, 신라의 영토가 된 뒤 757년(경덕왕 16)여웅(如熊)으로 고쳐 송악군(松岳郡)의 영현으로 하였다. 고려 초에 송림으로 고쳤고, 광종 때 이곳에 불일사(佛日寺)를 창건하게 되어 현의 치소(治所)를 동북쪽으로 옮겼으며, 1018년(현종 9)장단현의 속현으로 하여 상서도성(尙書都省)의 직할지로 삼았다.
1063년(문종 17) 개성부로 관할을 옮겼다가 후에 감무를 두었으며, 1418년(태종 18)장단의 임내로 하였다. 휴전 후에 북한 지역이 되었다.
송림의 지명유래는 ‘큰 벌판’이라는 뜻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지역이 조선시대에 분지천(分之川)이 만든 넓은 분지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다.
주위에는 보봉산(寶鳳山)ㆍ용호산(龍虎山)ㆍ용암산(湧巖山)ㆍ대덕산(大德山) 등이 둘러싸고 있다. 도원역(桃源驛)을 통하여 서쪽으로 대사현(大巳峴)을 넘어 개성에 이르고 동쪽은 임강(臨江)의 옛 현을 지나 마전(麻田)에 이르게 된다. 지금의 장도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