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대전(宋子大全)』에 누락된 시문만을 모아 엮은 책이다. 9권 4책. 목판본. 1872년(고종 9) 9대손 병선(秉璿)이 편집하고, 1927년 김종한(金宗漢)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병선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증헌(曾憲)의 후지(後識) 및 간행내역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각 권별로 목록이 있는데, 권수에 「효종대왕밀찰(孝宗大王密札)」·「명성대비언찰(明聖大妃諺札)」·서문이 있다. 권1에 시 14수, 서계(書啓) 3편, 서(書) 102편, 권2∼7에 서 544편, 권8에 서(序) 3편, 발 5편, 전(箋) 1편, 축문 8편, 제문 3편, 묘지명 1편, 묘표 4편, 유사 1편, 권9에 경연강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오언·칠언의 고시 및 근체시가 두루 섞여 있다. 권1의 서(書)에는 효종에게 올린 서찰을 비롯하여 김장생(金長生)·김집(金集)·송준길(宋浚吉)·유계(兪棨)·윤선거(尹宣擧)·권시(權諰) 등에게 보낸 서찰이 있다. 김장생에게 보낸 문목(問目)은 복제(服制)에 관한 것이 들어 있다.
권5의 서(書)에는 「의답윤증(擬答尹拯)」이 있어 주목을 끌게 한다. 권8의 묘지명은 이이(李珥)에 대한 것인데 김집의 대작(代作)이다. 권9의 경연강의는 1650년(효종 1) 1월부터 『중용』 등을 시강(侍講)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