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64년 후손 찬우(贊雨)·형우(亨雨)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기호(李起鎬)의 서문과 김정모(金正模)의 후서가 있고, 권말에 이종호(李鍾濩)의 발문과 신억(辛檍)의 후지, 이은우(李殷雨)의 소지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수, 기(記) 1편, 소(疏) 13편, 권2에 장(狀) 1편, 차(箚) 24편, 계(啓) 40편, 의(議) 5편, 권3·4에는 편년(編年), 부록으로 유사·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문은 몇 편 되지 않으나, 소·차·의·계는 다른 문헌에서 발췌한 것으로 편수도 많고 사료적 가치가 높다.
소의 「청파환관안중좌소(請罷宦官安仲佐疏)」·「청파내수사장리소(請罷內需司長利疏)」·「청파송영직소(請罷宋瑛職疏)」·「핵청풍군의성군소(劾淸風君誼城君疏)」 등은 궁중에서 횡행되는 부조리와 부패해지는 정국의 시책을 지적하여 그 시정을 촉구한 것이다.
차의 「논중시가부차(論重試可否箚)」·「청파원각사수보차(請罷圓覺寺修補箚)」 등에서는 과거제도의 폐단과 불교의 과신을 금하자고 주장하였다.
의 중 「유자광직첩환급가부의(柳子光職牒還給可否議)」에서는 삼면이 바다에 접하고 있는 지리적 환경을 설명하면서, 빈번한 왜적의 침범을 방비할 계책과 인재등용에 대한 소견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