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94년(고종 31) 8대손 권진모(權進模)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만인(李晩寅)과 권상묵(權相默)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64수, 권3에 서(書) 7편, 서(序) 3편, 지(識) 2편, 제문 15편, 행장 2편, 권4는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후지(行狀後識)·묘갈명·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자신의 여러 가지 갈등과 고민 속에서 내면적 진실을 보여준 생활시가 많다. 저자는 숙종 때 진사시에 합격한 가난한 시골 선비로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심(詩心)을 불태우며 문학 활동에 전념하였던 것 같다. 「척황전(拓荒田)」·「유의음(有意吟)」·「처세(處世)」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序)의 「독오록자서(獨娛錄自序)」에는 관어대(觀魚臺)와 우정(郵亭)을 중심으로 한 그의 시작생활의 배경이 언급되어 있으며, 「유금사문회시서(有金寺文會詩序)」는 유금사 선방(禪房)에서 개최한 시회를 기념하는 내용의 글이다.
이 책의 시는 특이한 작품경향을 보이고 있어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이르는 기간의 우리나라 한시를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