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천은 삼국시대 이래 남북의 연결통로에 위치하여 행인의 거처역할을 하였다. 고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왕건ㆍ숙종ㆍ연창위ㆍ권상하ㆍ유생ㆍ관기 등이 수안보온천을 이용하였다.
특히, 영남의 선비들은 세 가지 경로 즉, 조령ㆍ추풍령ㆍ죽령을 넘어 한양으로 갈 수 있었지만 과거길만은 반드시 조령을 넘어 수안보온천∼한양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고집하였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추풍령은 추풍낙엽(秋風落葉)과 같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고 죽령은 썰매를 탄 것과 같이 과거에 미끄러진다고 하여 꼭 조령을 넘어 과거길에 올랐다고 한다.
수질은 단순 유황 라듐천으로 성분의 특징상 불소ㆍ규산성분의 함량이 높고, 수소이온농도(pH)의 범위는 8.4∼8.7이며, 수온은 53℃이다. 주요 성분은 [표]와 같다. 오래전부터 신경통ㆍ류머티즘ㆍ피부병ㆍ위장병ㆍ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고,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도 예방한다.
이 온천은 온천수원의 보호 및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온천수 저장탱크를 설치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집중 공급방식으로 온천수가 공급되고 있다. 편의 시설은 호텔을 비롯하여 숙박업소 29개, 유흥업소 42개소, 음식점 200개소, 민박 54개소 등이 있다. 교통은 열차나 고속버스로 충주까지 가면 온천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있으며, 서울에서도 직접 온천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주변의 관광지와 더불어 국립공원의 속리산ㆍ화양구곡(華陽九曲)ㆍ충주 미륵대원지(사적, 1987년 지정)ㆍ탄금대(彈琴臺) 및 단양팔경(丹陽八景)을 연결하는 순환관광코스로 인기가 높다. 또한, 영남지방의 관문인 문경 조령 관문(사적, 1966년 지정)과 인접해 있어 관광효과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