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00년 6대손 조엄(朝曮)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남경희(南景羲)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조엄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과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 있다.
권1에 시·만사 49수, 서(書) 21편, 잡저·서(序) 각 1편, 기(記) 2편, 설(說) 1편, 발(跋) 3편, 뇌문(誄文) 1편, 권2에 제문 10편, 묘지 3편, 행장 4편, 권3·4에 잡저 3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정(亭)·대(臺) 등의 고적과 강·산 등 절경에 대하여 고시를 차운한 것이 많고, 타인의 작품을 의작한 것도 있다. 시의 품격은 청아하고 높으며, 학문적인 내용의 시도 다수 있다.
서(書) 가운데 「상만취헌(上晩翠軒)」은 절사(節祀) 등 변례(變禮)에 대하여 의심나는 것을 묻고, 가묘(家廟)의 실화(失火)에 따른 사후 처리와 고유(告由) 등 일반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예의 통변(通變)을 상의한 것이다.
「가례집해서(家禮輯解序)」는 주희(朱熹)의 『가례(家禮)』 중 의심나는 부분과 의례(疑禮)나 변례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한 『가례집해』를 편저하고, 그 저술의 동기와 목적을 설명한 것이다. 「만록(漫錄)」은 일상생활 가운데 특이한 사건이나 전설을 모아 기록한 것이다.
「주아산문로기(注兒山問路記)」는 경상북도 청송의 주아산을 유람하면서 쓴 기행문이다. 이밖에도 풍수지리에 대한 의견을 밝힌 「해조간좌설(解嘲艮坐說)」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