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부록 4권, 합 10권 5책. 석인본. 1932년 후손 재순(在淳)이 편집,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이중균(李中均)의 서문, 책끝에 재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단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앞에 총 목차가 있고, 권1·2에 시 403수, 권3에 서(書) 4편, 소(疏) 8편, 권4·5에 소차(疏箚) 50편, 권6에 기(記) 2편, 설(說) 1편, 관각문(館閣文) 12편, 치제문(致祭文) 2편, 제문 2편, 잡저 4편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 제1책에는 교서 11편과 운체록(隕涕錄) 등 3편, 부록 제2책에는 저자에 대한 행장·묘지명·신도비명·치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의 시 가운데 만시가 59수이며, 그밖에 명승이나 고적지가 시제로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권2의 시는 주로 서울 이북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행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소와 소차는 대부분이 사직소이고 의정차자(議政箚子) 4편이 들어 있다.
기·설은 「부벽루중수기(浮碧樓重修記)」·「망일헌기(望日軒記)」·「분매설(盆梅說)」이며, 삼정승인 정태화(鄭太和)·홍명하(洪命夏)·정유성(鄭維成)·허적(許積) 등에 대한 왕의 불윤비답(不允批答)과 각 도의 감사에게 내린 왕의 교서 7편도 들어 있다.
부록의 「운체록」은 저자가 사약을 받아 죽게 된 사건의 전말을 증손인 석명(錫溟)이 쓴 기록이다. 이 앞에는 저자가 사사된 뒤 그의 억울한 죽음을 하소연하고 복관시켜 주기를 청원한 글인 「격쟁원정(擊錚原情)」과 「격고원정(擊鼓原情)」 2편이 실렸는데, 이는 그의 아들 상유(尙遊), 손자 성운(星運) 등이 각각 쓴 것이다.
이 책은 1675년(숙종 1) 현종의 죽음을 조문하기 위해 청나라의 조제칙사(吊祭勅使)가 왔을 때에 원접사(遠接使)였던 저자가 왕약신강(王弱臣强)이라고 한 말이 6년 뒤에 문제가 되어 결국 사사된 전말을 알려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