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00∼150면. 1972년 3월 박연구(朴演求)·김승우(金承禹) 등이 창간하였다. 편집인 김효자(金孝子), 주간 박연구, 발행인 김승우로,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인쇄하고, 수필문학사에서 발행하였다.
수필을 문단권외시(文壇圈外視)하던 당대의 문단 상황에서, 진정한 수필 문단을 형성하고, 전국 수필동인들의 발표지면을 확보하여 수필 문학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창간하였다. 1981년에 2개월 합병호로 발행되다가 1982년 3월 창간10주년기념호(통권 109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되었다.
창간호에는 김소운(金巢雲)의 「4반세기(四半世紀)」, 박문하(朴文夏)의 「손가락이 닮았다」, 한흑구(韓黑鷗)의 「한여름 대낮의 움직임과 고요」, 박승훈(朴承薰)의 「병상일기(病床日記)」, 서정범(徐廷範)의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 등의 수필이 실렸다. 조풍연(趙豊衍) 외 12명 집필의 「수필과 40대 문학진단」, 특집으로 김우종(金宇鍾)의 평론 「한국수필문학의 문제점」 등이 있다.
매달 ‘해외 에세이’라는 고정란을 두어 한 나라의 수필을 개관하고 대표적인 수필들을 몇 편 게재함으로써 수필의 세계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창간호는 프랑스의 카뮈와 몽테뉴, 2호는 영국의 램과 베이컨, 3호는 독일의 릴케와 헤세, 4호는 러시아의 솔제니친과 투르게네프의 수필들을 실었다.
‘명작수필선(名作隨筆選)’이라는 고정란을 두어 우리의 기존 명수필들을 재수록하여 수필의 고전화(古典化) 작업에 기여하였다. 창간호에는 최남선(崔南善)의 「심춘순례(尋春巡禮)」, 이광수(李光洙)의 「우덕송(牛德頌)」을 실었다.
1973년 6월부터는 매년 장편 에세이를 공모하여 새로운 수필 장르를 출현시키기도 하였다. 1975년부터 몇 년간에 걸쳐 장덕순(張德順)의 「한국수필문학사(韓國隨筆文學史)」를 연재하여 최치원(崔致遠)·이규보(李奎報)·김부식(金富軾) 등 역대 수필 문학을 통시적으로 고찰하기도 하였다.
1977년 3월에는 ‘한국수필문학상’을 제정하였으며, 제1회 수상자는 피천득(皮千得)이었다. ‘회원동정란’을 두어 수필동인들의 근황과 새 회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고 작품과 추천작품을 수시로 모집하여 신인도 발굴하고 일반인들의 참여도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