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6년(인종 14)서경기(西京畿)를 6개 현으로 나눌 때 추자도(楸子島)ㆍ앵천촌(櫻遷村)ㆍ용곤촌(龍坤村)ㆍ화산촌(禾山村) 등을 합하여 순화현(順和縣)을 만들고 현령을 두어 서경(西京)에 예속시켰다. 뒤에 상원(祥原)에 예속시켰다가, 1341년(충혜왕복위 2)삼화(三和)로 이속시켰다.
1397년(태조 5) 치소를 평양의 안정참(安定站)으로 옮기고 순안이라 고쳐 현령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 승격하여 군(郡)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순안면이 되어 평원군에 병합되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서북방면에 있어서 군사ㆍ교통상의 요지였다. 군사상으로는 평양을 방어하는 외곽지대로 독자산(獨子山)ㆍ대선곶(大船串)ㆍ서금강산(西金剛山) 등에 봉수가 있었고, 기발(騎撥)인 관문참(官門站)이 있어 의주 지방의 상황을 남쪽으로 전달하였다. 안정역(安定驛)은 평양ㆍ자산(慈山)ㆍ영유(永柔)ㆍ증산(甑山)ㆍ강동(江東)ㆍ성천(成川) 등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