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영토였던 술미홀현(述彌忽縣, 또는 述爾忽ㆍ述尒忽縣)은 475년(문주왕 1)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가 신라 경덕왕 때 봉성현(峯城縣)으로 고쳐 교하군(交河郡)의 영현이 되었다. 1018년(현종 9) 양주(楊州)의 관할하에 두었고 명종이 감무를 설치하였으며, 1183년(명종 13) 서원현(瑞原縣)으로 고쳤다.
1393년(태조 2) 주민들의 소청으로 군이 되었다가 5년 후 파평(坡平)과 합쳐 원평군(原平郡)으로 바꾸었다. 1460년(세조 6) 왕비의 고장이라 하여 파주목(坡州牧)으로 승격시켰다.
술미홀의 지명유래는 ‘수성(首城)’ 또는 ‘장성(長城)’의 뜻에서 나왔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임진강 유역의 큰 고을로서 서울과 의주를 잇는 교통상의 요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