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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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떡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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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을 가루로 만들어 증기에 찌는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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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곡식을 가루로 만들어 증기에 찌는 떡.
내용

한자어로는 증병(甑餠)이라 한다. 떡의 종류로는 익힌 다음에 떡메로 쳐서 만드는 도병(燾餠), 가루를 반죽하여 지지는 전병(煎餠), 반죽하여 삶아 건지는 단자(團子), 술에 반죽하여 찌는 기주떡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이 시루떡이다.

시루떡은 그 역사가 오랜 것으로 추측된다. 낙랑유적에서 동으로 된 시루와 흙으로 된 시루 등이 발견된 것이 그 근거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 시루에 찌던 것이 지에밥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에 생산되던 곡물은 주로 기장·피·조·보리·밀과 같은 잡곡이었다. 따라서 떡이었으리라고 생각함이 타당하다. 당시에는 단순히 곡물을 가루 내어 쪘을 것이다. 그 뒤로 기술이 더해지고 발달되면서 곡류뿐 아니라 각종 과실과 식물들을 넣어서 다양한 종류의 시루떡을 만들게 되었을 것이다.

떡은 밥과는 달리 농경·토속신앙을 배경으로 하는 각종 제사와 잔치의 음식 또는 시속음식(時俗飮食)이 되었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의 특별음식이 되어 우리 음식문화에서 고유한 전통을 가지게 되었다.

『임원경제지』·『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 나오는 시루떡은 그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규합총서』에 나오는 시루떡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백복령(白茯笭)·연육(蓮肉)·산약(山藥)·능이 등을 섞어 만든 복령조화고(茯笭調和餻), 단감을 깎아 말려서 가루로 하여 섞은 석탄병(惜呑餠), 가을 햇과일을 섞어 만든 신과병(新果餠), 백설기, 복숭아와 살구의 즙을 내어 가루에 섞어 말려두었다가 만든 도행병(桃杏餠), 석이를 가루내어 섞어서 만드는 석이병(石栮餠), 감자를 말려서 가루로 하여 섞은 남방감저병(南方甘藷餠), 무를 섞은 무떡, 쑥을 섞어서 만드는 쑥떡 등이다.

시루떡은 편틀에 담거나 큰 합(盒)에 담는다. 제사에는 네모지고 굽이 있는 기지편틀에 높이 괴어 담고, 잔치에는 큰 합에 담고 각종 색떡과 상화(床花: 잔칫상 등에 꽂는 종이꽃)를 꽂아 화려하게 장식한다.

요즈음에는 그 종류가 줄었고 방법도 단순해지고 기계화되어 옛 맛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제사·잔치·시속음식 등에서 변함이 없이 뺄 수 없는 음식이다.

참고문헌

『고려이전 한국식생활사연구』(이성우, 향문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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