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1865년(고종 2) 정학유(丁學游)에 의하여 엮어졌다. 권두에 그의 형 학상(學祥)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초(草)·곡(穀)·목(木)·채(菜)·조(鳥)·수(獸)·충(蟲)·어(魚) 등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약 310여종의 물명(物名)을 뽑아 해설하고 있다.
서술형식은 먼저 『시경』 각 장의 편명을 쓰고 물명을 열거하여 주설(注說)을 붙이고 있는데, 인용된 문헌은 『금경(禽經)』·『채보(菜譜)』·『이아(爾雅)』·『본초(本草)』 등이다. 주희(朱熹)의 집주(集註)를 기본으로 삼아 이를 고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간혹 자신의 견해를 붙인 곳도 발견된다.
『시경』은 물명이 가장 풍부한 경서(經書)로 물명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시경』의 경의(經義) 해석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또한, 여기에 나오는 물명들은 본래 중국의 것이어서 우리나라의 물명과는 차이점이 많다. 우리나라의 물명을 모아 상세히 해설한 책으로는 유희(柳僖)의 『물명고(物名考)』가 있는데, 『시경』의 물명을 이해하는 면에 있어서는 이 책과 상호보완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