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활자본. 화약병기에 대한 장방법(裝放法)과 제가병법(諸家兵法)을 해설한 책이다.
편저자의 발문을 보면, “삼강군(三江郡)에 가정(嘉靖) 44년(1565)에 인간(印刊)한 총통식(銃筒式) 한 편이 있으나, 누가 지은 것인지 모르며, 그 해설이 간략하고 서술이 매우 조루(粗陋)하다.
더욱이 각종 화기의 사용에 필요한 화약 및 화약선(火藥線)의 분량이며 탄자(彈子)의 다소와 총창(銃鎗)의 장방법 및 군졸이 이를 연습(練習)하는 법이 모두 상세하지 않다.
그러므로 항오지사(行伍之士:병졸)가 어찌 그 용법을 알아 그 묘미를 터득할 수 있겠는가. 이에 내가 총통식에 약간의 첨삭을 가하고 아울러 ≪기효신서 紀効新書≫에 소재되어 있는 화기론을 첨가하여 신기비결이라고 이름한다.
그러나 장령(將領)으로서 병을 알지 못하면 비록 병기가 갖추어져 있어도 승패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황태공병법 黃太公兵法≫ 21장과 ≪손자병법≫ 13장, ≪위료병법6 尉繚兵法≫ 17장, ≪척계광병법 戚繼光兵法≫ 53장을 뽑아 다음에 부기한다.”라고 간행 목적을 밝히고 있다.
내용은 책머리에, 대포 1위와 조총 1문에 대하여 대표적인 예를 들어 각기 그 발사에 필요한 기본기구를 품목별로 소개하였다.
이어 천자총(天字銃)으로부터 지자(地字)·현자(玄字)·황자(黃字)·불랑기(佛狼機)·조총(鳥銃)·쌍안(雙眼)·백자(百字)·대승(大勝)·차승(次勝)·소승(小勝)·우자(宇字)·주자(宙字)·홍자(洪字)·황자(荒字)·일자(日字)·영자(盈字)·측자총(昃字銃)에 이르기까지 모두 18개종에 이르는 총통(銃筒)마다 각기 발사시에 소용되는 화약의 용량, 화약선의 구분과 치수, 탄환의 종류와 용량 등을 밝혔다.
또한 총가(銃歌)라는 제하에는, 먼저 총을 깨끗이 손질하는 세총(洗銃)을 비롯하여 화약선의 삽입, 화약·복지(覆紙)·송자(送子)·목마(木馬:檄木)·송자·연자(鉛子) 등 약 10여 단계에 이르는 장전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였다.
다음에는 대포·불랑기·조총에 대한 습법(習法)을 설명하였으며, 이어 신기해(神器解)·조총해(鳥銃解)·단기장용해(短器長用解)의 설명으로 각 화기의 유래와 특징을 해설하였다.
이어 교화기(校火器)·수화기(收火器)·찰유실(察遺失)·계손폐(稽損廢)·사군기(査軍器)·청화기(請火器)·계총수(戒銃手) 징허총(徵虛銃) 등을 ≪기효신서≫에서 인용·해설하였으며, 그 다음에는 제가병법, 즉 황태공병법·손자병법·위료자병법·척계광병법 등을 뽑아 부기하였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보아, 이 책은 우리 나라 유일의 화약병기 장방법에 관한 해설 병서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같은 해 진설(陣說) 전 1권 1책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