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 및 편년은 미상이지만, 아마 고려 중기 이전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찍이 산실되어서 현재는 그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다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 단편이 전할 뿐이다. 『삼국사기』권32 잡지(雜志)1 악조(樂條)의 현금(玄琴 : 거문고)과 가야금(加耶琴) 항목에서 『신라고기』를 인용하여 각각 거문고와 가야금의 유래 및 그 음악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또, 『삼국사기』권46 열전(列傳)6 강수조(强首條)에서는 『신라고기』를 인용하여, 강수를 비롯한 신라시대의 문장가 6인의 이름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삼국유사』권1 기이(紀異)1 말갈발해조(靺鞨渤海條)에서는 본문에 대한 주의 형식으로 『신라고기』를 인용하여 발해를 세운 대조영(大祚榮)의 출자(出自)가 고구려임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고기(古記)’가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신라고기』가 그것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