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립과 부인 전주최씨(全州崔氏)와의 합장묘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리에 위치한다. 묘소 앞에는 상석, 향로석, 동자석, 망주석, 문인석이 갖추어졌고, 왼쪽에 묘갈이 있다. 1986년 9월 7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평산신씨 종친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신립(申砬, 1546~1592)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온성, 경원 등 북방 야인(野人)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특히 철기(鐵騎) 운용에 장기가 있던 장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충주 탄금대(彈琴臺)에서 배수진을 쳤다가 고니시 유키나카〔小西行長〕부대에게 참패를 당하였다.
봉분은 단분이며, 묘역 규모 625㎡이다. 봉분의 규모는 높이 210㎝, 둘레 20m이며, 묘 앞에 장대석(長臺石)을 쌓아 계절(階節 :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만들었으며 봉분 앞에는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있다. 무덤 앞 좌우로 동자상과 망주석, 문인석을 세웠다.
봉분의 왼편에 대리석으로 된 묘갈이 세워져 있는데 규모는 총높이 224㎝, 비의 높이 162㎝, 너비 47㎝, 두께 20㎝이며, 가첨석(加檐石)·비신(碑身)·대석(臺石)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첨석은 팔작지붕의 형태로 지붕에 용이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대석의 측면에는 당초문(唐草紋)이 장식되었고, 상부 모서리에는 연화문(蓮花紋)이 장식되었다. 비문은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신익상(申翼相)이 글씨를 써서 1703년(숙종 29)에 건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