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수필본(手筆本). 이 책은 1721년(경종 1) 8월부터 1724년 12월까지의 신임사화에 관련된 내용을 추출하여 편년으로 기록하였다.
그 내용은 1721년 8월 20일 정언(正言) 이정소(李廷熽)가 건저(建儲 : 왕의 계승자를 정하는 일)를 요청하는 소(疏)부터 시작하여 영의정 김창집(金昌集)이 여러 대신을 소집하고 건저를 품청(稟請 : 윗사람에게 의견을 여쭙고 청함)하여 연잉군(延礽君 : 뒤의 英祖)을 왕세제로 책봉하였으나 사직(司直) 유봉휘(柳鳳輝)가 그 부당함을 주장하는 소를 올림으로써 노론과 소론간의 대립이 노출된 사실을 기록하였다.
이어 그해 10월 7일 집의(執義) 조성복(趙聖復)이 세제대리청정(世弟代理聽政)을 요구하는 소를 올려 노·소론간의 대립이 격화되었으며, 같은해 12월 6일 사직 김일경(金一鏡) 등 7인이 조성복과 대리청정을 실행하고자 한 노론 4대신을 성토하는 소를 올림으로써 노론은 축출되고 소론정권을 수립한 경위를 상세히 기록하였다.
또 이듬해 1722년 3월 목호룡(睦虎龍)이 경종을 시해하고자 모의하였다는 고변으로 노론이 대거 처단된 내용과 1723년부터 1724년에 이르기까지 노론을 일망타진한 경위, 경종이 1724년 8월 25일 죽고 영조가 즉위하는 경위를 수록하였다.
조병현은 1839년(헌종 5) 천주교를 탄압하였으며 1849년 조정을 문란하게 한 죄명으로 사사(賜死)되었다. 그가 1822년 식년문과에 급제하기 전인 1817년에 초안한 것을 뒤에 그의 아들 봉하가 유고를 정리하여 엮은 것으로 18세기의 당쟁사연구에 주요한 자료이나 노론의 편에서 기록한 것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