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년(인조 13)에 이서(李曙)가 무고(武庫)인 군기시(軍器寺)에서 편찬하여 간행한 언해본으로, 염초(焰硝) 즉, 화약의 원료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화포식언해(火砲式諺解)』와 합철되어 있다.
이와 유사한 『신전자초방언해(新傳煮硝方諺解)』는 『신전자취염소방언해』를 수정하여 간행한 책이나, 『화포식언해』와 『신전자취염소방언해』가 합철되어 있는 문헌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임을 알 수 있다.
『신전자취염소방언해』의 앞에 보이는 시말(始末)과 『신전자취방언해』의 끝에 보이는 득초시말법(得硝法始末)에 이 문헌을 간행하게 된 동기가 기록되어 있다. 즉 염초자취(焰硝煮取)하는 일이 쉽지 않아 매양 중국에서 사왔지만, 그 양이 넉넉지 못해 늘 근심하였었는데, 별장(別將)인 관서(關西) 사람 성근(成根)이 중국에 포로로 잡혀갔다 온 사람들과 중국 사람에게 물어서 틈틈이 시험하여 익혔다고 한다.
목판본. 이 책은 현재 세 가지 이본이 전하는데, 모두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원간본은 구안춘근 소장본으로 『화포식언해』와 함께 한 책으로 묶여 있으며, 책의 끝에 최명길의 발문과 간기 崇禎八年八月日刊(숭정팔년팔월일간)이 있다.
중간본인 두 번째의 책은 1685년(숙종 11)에 중간되었다는 간기와 감교관(監校官)의 이름이 더 적혀 있다. 즉 숭정팔년팔월일간 후오십년을축정월일중간 감교관부사과김익찬(崇禎八年八月日刊 後五十年乙丑正月日重刊 監校官副司果金益粲)으로 되어 있고, 『화포식언해』와 필사본인 『매화법(埋火法)』과 합철되어 있다. 이 책 역시 서문은 없고, 원간본과 동일한 최명길의 발문이 있다.
세 번째의 책은 1685년판의 복각본으로 1796년(정조 20)에 간행된 것이다. 『화포식언해』와 함께 1698년(숙종 24)에 김지남이 지어 간행한 『신전자초방언해』의 중간본인 1796년판까지 덧붙여 합본되어 있다.
판식과 판광이 1685년판과 동일하여 복각본임을 알 수 있다. 중간본은 책의 끝에 보이는 발문에도 차이가 있어서, 중간본에는 몇 글자가 빠져 있다.
이서(李曙)는 화약제조법을 만드는 순서에 따라 취토(取土)·화합(和合)·증백(蒸白)·재토(滓土)·본수(本水)·작회(作灰)·안부(安釜)·열조(列槽)·재토(載土)·재수(載水)·기화(起火)·초련(初煉)·재련(再煉)·삼련(三煉)·총식(摠式)·비물(備物)의 열다섯 조목으로 나누어 기술하여 찬집하였고, 최명길(崔鳴吉)이 발문을 써서 간행하였다.
앞에는 일정한 부분으로 구분된 한문 원문이 있고, 그 뒤에는 언해문이 실려 있다. 한문 원문에는 한글로 된 한자음과 한글구결이 달려 있고, 언해문에도 한자음이 달려 있다.
초간본과 중간본에 나타나는 한글 표기의 차이를 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이 책은 병서(兵書) 연구뿐만 아니라 17세기의 국어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준다. 특히 여러 이본들과 비교할 때, 표기법의 변천 및 음운의 변천을 연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