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1851년(철종 2, 신해년) 헌종과 그의 비 효현왕후(孝顯王后)를 종묘에 부묘(祔廟)할 때 역대의 묘제에 관한 여러 학설을 소개, 해설한 책이다. 필사연대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이 책은 앞서 선조인 경의군(敬義君)을 진종(眞宗)으로 추존하고 위패를 종묘에 모셨는데, 위패를 다시 영녕전(永寧殿)으로 옮기고 혼전(魂殿)에 있던 헌종과 그 비의 신주를 소목(昭穆)에 의거, 본전(本殿)으로 모시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에 관한 고제(古制) 및 제가(諸家)의 설을 참고하여 해설한 책이다.
권1은 「묘제변례상(廟制變禮上)」으로 중국의 묘제를 다루었고, 권2의 「묘제변례하」에는 고려와 조선의 경우를, 부록에서는 묘제에 관한 선유(先儒)의 설, 권돈인(權敦仁)과의 왕복서찰, 조례혹문(祧禮惑問) 등이 실려 있다.
고려 때의 묘제를 소개함에 있어서는 황주량(黃周亮)의 「의정묘차도(擬定廟次圖)」를 인용하여 정종 당시 덕종의 신주를 태묘(太廟)에 부묘한 기록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조선의 묘제에 관해서는 『문헌비고』가 주로 인용되었으며, 기타 『월사집(月沙集)』·『남계집(南溪集)』 등의 문집과 장유(張維)·이식(李植)·송시열(宋時烈) 등의 소차(疏箚)·계장(啓狀)도 전거로 들었다.
부록에 있는 권돈인과의 왕복서한 4편은 특히 진종의 조천문제(祧遷問題)를 다룬 내용이 있어 주목된다. 당시 원상(院相)이던 권돈인은 이 조천론으로 말미암아 삭탈관직된 바 있다.
이 책은 종묘의 묘제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