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필사본. 저자는 일찍이 『심경강록(心經講錄)』을 이덕홍(李德弘)과 같이 주석하여 이황(李滉)에게 교정을 청탁한 바 있었다. 이 책은 그 교정을 받은 후에 정본(整本)한 책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과 발문은 없으나 권수의 6개 항으로 된 범례에서 개략적으로 편집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범례에 이어 『심경』의 편차에 따라 서(序)·총목(總目)·찬(贊)·심학도(心學圖)·부주(附註) 등의 순으로 되어 있고, 이어 「인심도심장(人心道心章)」·「상제임여장(上帝臨女章)」·「천명지위성장(天命之謂性章)」 등 33개 장구(章句), 권2는 「성의장(誠意章)」·「정심장(正心章)」·「적자지심장(赤子之心章)」 등 5개 장구, 권3은 「우산지목장(牛山之木章)」·「어아소욕장(魚我所欲章)」·「성가학장(聖可學章)」 등 9개 장구로 각각 구성되어 있으며, 끝으로 정자(程子)의 「시청언동사잠(視聽言動四箴)」을 주해한 것이 수록되어 있다.
권수의 범례에서 『심경강록』은 자신이 저술하였으나 그 속에 대부분 ‘이록(李錄)’이라 하여 동문인 이덕홍의 설이 기록되어 있고, 또 그 뒤에도 자신의 견해를 추록하여 내용이 번잡하게 되었으므로 이를 정리하여 후세학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하였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편집하면서 인용한 서목을 열거하고 있다. 경사 이외에도 『주자서절요주기의(朱子書節要註記疑)』·『퇴계집』·『월천집(月川集)』·『한강집(寒岡集)』·『심경발휘(心經發揮)』·『심경질의고오(心經質疑考誤)』·『심경기의(心經記疑)』·『근사석의(近思釋疑)』 등을 아울러 입록하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