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황천(煌川)’이라고도 한다. 백성군(白城郡) 사산(蛇山: 지금의 천안시 직산읍 혹은 보은군 삼산리로 추정되는 지명) 출신이다. 문무왕 때 아달성전투(阿達城戰鬪)에서 전사한 소나(素那)의 아버지이다.
힘이 남보다 세고 몸이 가볍고도 민첩하였다. 사산 지역은 백제와의 접경지대로서, 백제와 크고 작은 충돌이 있을 때마다 심나가 출전하였는데, 그에 맞설 굳센 적장이 없었다고 한다.
인평연간(仁平年間, 634∼647)에 백성군의 군사를 이끌고 백제의 변읍(邊邑)을 초격(抄擊)하여 적 수십인을 베었으며, 이로 인하여 백제인으로부터 신라의 ‘나는 장수〔飛將〕’로 지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