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의 문신 심대 장군의 무덤으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중등마을 저수지 위쪽 산기슭에 있다. 봉분 앞에 작은 비와 상석이 있고, 문인석과 망주석이 한 쌍씩 있다. 1972년 5월 4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심대(沈岱, 1546~1592)는 조선 중기 문신으로 자는 공망(公望), 호는 서돈(西敦)이다. 세종의 장인인 심온(沈溫)의 5대손이다.
임진왜란 때 권징(權徵)의 후임으로 경기도 관찰사가 되어 경기도 일대의 왜군을 격퇴하고, 서울을 수복할 계획으로 성중(城中)의 백성들과 내통할 계획을 세웠으나 연천군에서 왜군의 야습(夜襲)을 받아 전사하였다.
심대 장군에게 심한 타격을 입었던 왜군은 장군의 관을 쪼개고 그의 머리를 베어 서울 거리에 전시하였는데, 60일이 지나도 마치 산 사람의 모습과 같았다고 한다. 이 비보가 행재소(行在所)에 전해지자 선조는 그를 이조 판서에 추증하였고, 뒤에 좌찬성(左贊成)으로 추증한 다음 청원군(靑原君)에 봉하고 충장(忠壯)이라 시호를 내렸다.
1604년(선조37)에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녹훈되었고, 1610년(광해군 2)에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1등에 책록되면서 다시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청원부원군(靑原府院君)으로 추봉되었다.
묘역은 완장리의 야산에 위치하며 봉분 앞에는 묘비와 상석(床石)이 있을 뿐이고, 문인석과 망주석(望柱石)은 훼손되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2년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