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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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 심청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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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
의례·행사
동해안 일대의 별신굿에서 심청신을 모시는 굿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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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동해안 일대의 별신굿에서 심청신을 모시는 굿거리.
내용

무녀가 〈심청가〉를 창하면서 하는 굿으로 동민들의 안질을 없애주고 눈망울을 맑게 해달라는 뜻에서 행하여진다.

굿의 진행은 무녀는 쾌자에 갓을 쓰고 종이 술이 달린 신간을 메고 무가를 창한다. 청배(請陪)무가인 〈심청가〉는 고대소설 〈심청전〉과 같은 내용이며 반주는 장구만 동원한다. 무가가 길므로 가장 장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며 이 거리를 진행하는 무녀는 아주 숙련된 유명한 무이다. 청배무가가 끝나면 간단한 장님놀이가 있다.

각득아주먼네가 방아 찧는 곳에 심봉사가 지나가다 겪는 외설(猥褻)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눈뜨는 장면과 봉사 점치는 것으로 끝난다. 굿의 거리 가운데 노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거리로서 이야기의 줄거리는 〈심청가〉나 〈심청전〉과 동일하지만 굿이 가지는 의미는 눈을 뜨게 하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

즉, 선주(船主)들이 바다에서 어업을 할 때 눈이 잘 보여서 어업을 잘 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 때문에 이 심청신을 모신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굿에서는 선주들이 나와서 쌀점을 치고 정성을 드리는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효도에 대한 이야기로서도 노인들에게 설득력이 있는 것이 된다. 이야기는 긴 시간에 걸쳐 노래와 춤으로 엮어지고 이어지는데, 이 이야기가 언제부터 무속에서 불리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야기는 소설적인 영향이 강한 것으로 믿어지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앙적인 기능으로, 즉 눈을 밝혀준다는 신앙적인 믿음이다. 어부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서 눈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켜주는 신앙으로서 기능 한다는 것이다. 이 신이 선주의 시력(視力)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반드시 그런 이유라기보다는 설명에 불과하고 근본적으로 어민들의 신앙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참고문헌

東海岸巫歌(徐大錫·崔正如, 螢雪出版社,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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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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