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16.5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3.46m로, 가지는 동서로 16m, 남북으로 16.6m 정도 퍼졌다. 수령은 약 400년이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며 높이 20m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 달리고 난상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나무의 잎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 꽃이 원추화서에 밀생한다.
흰 꽃으로 덮인 나무의 모양이 흰 쌀밥같이 보인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하지만, 본래는 꽃피는 계절이 입하절(立夏節)이므로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있으며 검은 하늘색 열매가 9∼10월에 익는다.
평중리 마을 입구의 길옆에 서 있는 정자나무로서 당산목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 나무 바로 옆에 논밭이 있어 못자리를 시작할 때 꽃이 활짝 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시름시름 피거나 잘 피지 않으면 그해 흉년이 든다는 전설로 인하여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의 꽃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1981년 외과수술을 받아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