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Malva verticillata L.다. 북부온대 및 아열대지방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채소로 심고 있는데, 높이는 60∼90㎝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엽병(葉柄)이 길며 원형에 가깝고 5∼7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짧고 넓으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엽액(葉掖)에 연한 분홍색꽃이 모여 달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재배하여 채소로 이용하고 있다. 재배는 4월 상순에 이랑폭 45㎝ 정도로 줄뿌림을 하거나 120㎝ 가량의 두둑에 흩어 뿌린다. 거름은 질소를 주로 하여 넉넉히 준다.
품종으로는 치마아욱·사철아욱·좀아욱이 있는데, 치마아욱은 잎이 크고 두꺼우며 줄기는 자줏빛을 띤다. 사철아욱은 잎이 오글오글하고 좀아욱은 잎이 작고 얇으며 줄기도 가늘다.
아욱은 우리나라의 재래채소로서 소비는 많지 않으나 국거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아욱죽·아욱쌈으로도 많이 먹고 있다.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종자는 한방에서 동규자(冬葵子)·규자(葵子)·규채자(葵菜子)라고 부르며 약재로 이용한다. 약효는 이뇨(利尿)·활장(滑腸)·하유(下乳)의 작용이 있어서 대소변불통·임병(淋病)·수종(水腫)·부인의 유즙불행(乳汁不行) 등에 사용한다. 아욱의 잎은 폐열해소(肺熱咳嗽)·열독하리(熱毒下痢)·이변불통(二便不通)에 이용되고 뿌리는 청열(淸熱)·이뇨·해독의 작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