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崔南善) 주재로 1913년 9월부터 1914년 8월까지 만 1년 동안에 통권 12호가 신문관(新文館)에서 발행되었다. A5판. 40여면. 표지화는 매호 동일하게 갑옷·투구에 활과 창으로 무장하고 백마를 탄 장수의 그림과 왼쪽 아래의 귀퉁이에 호랑이 머리를 그린 그림이었다.
『소년』지가 일제총독부에 의해서 강제폐간된 뒤 이어서 나온 것이 『붉은 저고리』였고, 이것이 다시 폐간된 뒤 두 달 만에 창간된 것이 이 『아이들보이』와 『새별』로 이것은 우리나라 아동잡지의 정통을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잡지는 편집방법이나 체재가 대체로 비슷하였으나 『아이들보이』는 보다 더 아동의 기호나 취향에 접근시키려고 한 점이 특징이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인명 이외에는 모두 한글을 전용한 것을 들 수 있다.
한자를 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자어도 순수한 우리말로 바꾸어 쓰려고 노력하였으니 표제의 ‘아이들 보이’에서 ‘보이’도 ‘보다(覽)’의 어간에 명사화접미사 ‘이’를 붙여 ‘읽을거리’를 나타내는 것 따위가 바로 그것이다.
또, 11호 맨끝의 ‘한글풀이’에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여 한글 풀어쓰기를 시범하기도 하였다. 『소년』에서와 같이 ‘글ᄭᅩ느기’난을 두고 독자의 투고를 유도하여 끝장에 원고지를 첨가하였다.
12호에 게재된 최남선의 「남잡이와 저잡이」는 모두 14절 56행에 이르는 7·5조의 노래인데, 이것은 최초의 근대적 동화요(童話謠)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