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 L.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1907년에 수원농과대학 구내에 심은 기록이 있다. 1877년 일본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은 일본의 동경에서 들여왔다. 높이 25m에 달하고 수피는 황갈색이며, 새가지에 털이 없고 탁엽(托葉: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기수1회우상복엽(奇數一回羽狀複葉)이며, 소엽은 9∼19개로 타원형 또는 난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길이 2.5∼4.5㎝이다.
끝은 둥글지만 소엽맥 끝이 나오고 밑은 거의 둥글거나 예저(銳底)이다. 꽃은 5, 6월에 피고 희며 총상화서(總狀花序: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며 피는 꽃차례)이다. 화서는 새 가지의 잎 겨드랑이에서 나오며, 길이 10∼20㎝이다. 꽃은 접형화(蝶形花: 나비 모양의 꽃)이며 길이 15∼20㎜로 향기가 강하다. 꽃받침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기판(旗辦: 꽃부리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꽃잎)은 뒤로 젖혀지며, 흰색이지만 밑부분은 황색이 돈다.
꼬투리는 편평한 선형이며 길이 5∼10㎝로 5∼1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딱딱하고 신장형이며 길이 5㎜ 정도로 흑갈색이고 편평하다. 생장이 빠르고 나무의 질이 단단하여 마르면 못을 박을 수 없다.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토심이 깊은 곳에서 보다 잘 자란다. 한번 정착하면 주변에 퍼져나가서 제거하기가 곤란하였으나 근년에는 나무를 죽이는 약재개발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밀원식물(蜜源植物: 꽃이 많이 피고 꿀이 많은 식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