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집경위 및 연도를 알 수 없다.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80수, 서(書) 6편, 잡저 2편, 권2에 부록으로 만장 15수, 제문 5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번잡한 세속을 떠나 한가한 운둔생활에서 자족을 찾는 탈속의 정취가 서려 있다. 「출세운(出世韻)」에서는 산중에서 짐승을 벗하면서 한가롭게 지내다가 우연히 산문 밖에 나와 세사와 접하게 되자, 날마다 변모하는 세상에 어리둥절해하는 모습과 기이한 눈초리로 사물을 관찰하는 날카로움 등을 나타내고 있다.
「상신독재김선생(上愼獨齋金先生)」에서는 스승인 김집(金集)에게 학문하는 방법과 수기하는 요결을 묻고, 공부의 진전이 없을 때의 대비책을 질문하면서 방심(放心)과 구심(求心)의 요령을 물었다.
「축사설(逐邪說)」에서는 인간이 내재하고 있는 도심과 인심을 연마하는 방법으로 인심을 사기(邪氣)로 단정, 사기를 몰아내고 인심을 도심으로 유도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인심과 도심의 차이점은 천리에 따르느냐 사욕을 따르느냐에 따라 구분되므로 그 한계가 지극히 미묘한 것임을 강조하였다.
「행학설(行學說)」은 실천궁행을 주장한 글로,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학문은 학문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하여 무엇을 배우느냐보다는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우선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