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장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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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후 조선전기에 걸쳐 악장으로 쓰인 아악과 속악 가사를 모아 엮은 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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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이후 조선전기에 걸쳐 악장으로 쓰인 아악과 속악 가사를 모아 엮은 가집.
내용

목활자본. ‘국조사장(國朝詞章)’ · ‘국조악장(國朝樂章)’ · ‘속악가사(俗樂歌詞)’ 등으로도 불린다. 편자 및 편찬 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중종에서 명종 연간의 밀양 사람 박준(朴浚)이 편찬하였다는 설이 있다.

체재는 속악가사 상(俗樂歌詞 上) · 아악가사(雅樂歌詞) · 가사 상(歌詞 上)의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속악가사 상에는 영신(迎神)에서 송신(送神)까지의 궁중 제례(祭禮)에 쓰이는 28곡이 있는데, 앞에 한문구를 내세우고 그 옆에 한글음을 표기해 놓았다.

또 비궁(閟宮) 속악이 11곡, 어제(御製)가 3곡 있는데 본문은 순한문의 4언 4구 또는 4언 8구, 4언 6구로 기사되었다. 필사의 모습으로 보아 후대에 삽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제2부 아악가사에는 <풍운뇌우 風雲雷雨> · <사직 社稷> · <선농 先農> · <우사전폐 雩祀奠幣> 등 네가지 의식이 순서에 따라 4언 8구의 순한문 시경체로 기사되어 있고, 이어서 <납씨가 納氏歌> · <정동방곡 靖東方曲> · <대보단악장 大報壇樂章> 5곡이 있다.

제3부 가사 상에는 <여민락 與民樂> · <보허자 步虛子> · <감군은 感君恩> · <서경별곡 西京別曲> · <어부가 漁父歌> · <화산별곡 華山別曲> · <풍입송 風入松> · <야심사 夜深詞> · <한림별곡 翰林別曲> · <처용가 處容歌> · <정석가 鄭石歌> · <청산별곡 靑山別曲> · <사모곡 思母曲> · <능엄찬 楞嚴讚> · <영산회상 靈山會相> · <쌍화점 雙花店> · <이상곡 履霜曲> · <가시리> · <유림가 儒林歌> · <신도가 新都歌> · <만전춘별사 滿殿春別詞> · <오륜가 五倫歌> · <연형제곡 宴兄弟曲> · <상대별곡 霜臺別曲> 등 당대의 속악가사로 향유된 24곡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정석가> 이하의 14곡은 이 책에만 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제3부에 이어 가사 하(下)편이 있을 듯하나 전하지 않는다.

이 가집에 수록된 고려가요의 주제를 장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별의 아픔이나 고독을 노래한 <가시리> · <서경별곡> · <만전춘별사>, 남녀상열(男女相悅)을 노래한 <쌍화점> · <이상곡>, 임금의 송수를 노래한 <정석가>, 어버이의 사랑을 노래한 <사모곡>, 유랑민의 집단적 비애를 노래한 <청산별곡>, 열병신(熱病神)의 구축(驅逐)을 노래한 <처용가> 등 고려속요가 있다.

신진사인층(新進士人層)의 도도한 자긍심과 화려한 생활을 노래한 <한림별곡>은 경기체가에 해당한다. 고려 말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어부의 삶을 노래한 <어부가>는 조선시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십이가사로까지 이어진다. <능엄찬>은 불찬가(佛讚歌)이며, 성덕을 송축하고 태평을 노래한 <풍입송>과 <야심사>는 한시에 현토한 속악가사에 해당한다.

조선 초기에 새로 지어진 작품으로는 악장과 경기체가를 들 수 있는데, 오륜과 형우제공(兄友弟恭)을 노래한 <오륜가> · <연형제곡>, 조선조의 건국을 찬양한 <납씨가> · <정동방곡> · <여민락>,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고 만수무강을 빈 <감군은> · <영산회상> · <신도가>, 가 있다. 또한 조선왕조의 발전을 구가한 <보허자> · <화산별곡>, 관료로서 사대부의 이상적 삶을 노래한 <유림가> · <상대별곡>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악장가사≫는 현재 전하는 가집 가운데 악장과 속악가사를 엮어 모은 순수 가집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문학사적 가치를 가진다. 특히 오랜 동안 노래로만 구비전승되어 오다가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 그 전문이 유일하게 기록된 고려가요가 <청산별곡>을 비롯하여 여러 편 실려 있어 자료적 가치를 더해 준다.

또한 ≪악학궤범 樂學軌範≫ · ≪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와 더불어 궁중의 악장에 소용된 노래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3대 가집의 하나로서 의의가 있다.

규장각도서와 장서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악장가사 해제 및 자료소개」(김지용, 『국어국문학』 36, 37·38, 국어국문학회,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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