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죽산(竹山). 자는 수초(遂初), 호는 남파(南坡). 아버지는 직장 안중묵(安重默)이며, 어머니는 청풍김씨(淸風金氏)로 김홍한(金弘漢)의 딸이다.
1613년(광해군 5) 진사시에 급제하였으나, 이듬 해 폐모반대소로 옹진에 유배되었다가 4년 뒤인 1617년에 풀려났다. 1626년(인조 4) 병마평사(兵馬評事)로 영변에 부임하였고, 1629년에는 제릉참봉(齊陵參奉), 1634년에는 빙고감예관(氷庫監刈官)을 역임하였다.
병자호란 때에는 상서원직장으로 남한산성까지 호종하였다가 이듬 해 벼슬을 그만두고 귀향하였다. 1638년에 양천현령(陽川縣令)에 부임하여 3개월 만에 사직하였고, 1639년 사헌부장령이 되었으나 곧 그만두고 낙향, 후진 양성에 힘썼다. 저서로는 『남파유고(南坡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