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安瓊)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안돈후(安敦厚)이고, 아버지는 봉사(奉事) 안형(安珩)이다.
1484년(성종 15)에 통사(通事)로 차출되어, 포로가 되었다가 도망 온 중국 여성 만장(萬莊) 등 3명을 요동(遼東)으로 데려가서 풀어 주었다. 1488년 명나라 사신이 조선에 와서 행례절차(行禮節次)를 연습할 때 통사로서 계상전의(階上典儀)가 되었다.
1521년(중종 16)에 이충건(李忠健)·안처겸(安處謙)·권전(權磌)·조광좌(趙廣佐) 등이 기묘사화 이후 심정(沈貞)·남곤(南袞) 등이 득세하여 사류(士類)를 배척하고 중종의 은혜를 가리어 숨긴다 하여 이들을 제거하고 문종의 후손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모의를 하다가 발각되었는데, 여기에 아버지와 형이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처인도 연좌되어 교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