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서(掌苑署)와 함께 환관전용 부서였다. 궁궐내에서 왕과 왕족의 명령 전달, 알현 안내, 문방구 관리, 궐내 각 문의 출입통제 및 문단속, 궐내의 각종 행사준비 및 시설물관리, 청소·정돈 등의 잡무를 담당하였다.
이는 고려시대의 액정원(혹은 액정국)을 계승한 것으로, 1392년(태조 1) 7월 관제제정 때 액정서로 개칭하고 환관직으로 지정하여 문무관 정직과 구분하였다.
여기에는 잡직계로 정6품 사알(司謁 : 왕명전달·알현 담당) 1인, 사약(司鑰 : 문단속 담당) 1인, 종6품 부사약(副司鑰) 1인, 정7품 사안(司案 : 궐내 의전행사시 床案 담당) 2인, 종7품 부사안 3인, 정8품 사포(司鋪 : 내정의 설비 담당) 2인, 종8품 부사포 3인, 정9품 사소(司掃 : 청소 담당) 6인, 종9품 부사소 9인의 정원을 두었다.
모두 하급 내시들로서, 특히 종7품 이하는 보통 별감(別監)으로 통칭되었다. 이들 잡직은 모두 체아직(遞兒職)으로 운영되었는데, 사알·사약 등은 2번으로 나누어 근무하고 근무일수 600일마다 품계를 올려주어 정6품이 되면 근무를 면제하게 하였다.
별감들도 2번으로 나누어 근무하고 근무일수 900일마다 정품계를 올려주어 종7품에 이르면 근무가 면제되었으나, 희망자는 장원서로 옮길 수 있게 하였다. 장원서에서는 900일 근무 일수가 차면 정7품계로 올려주고, 또 900일이 지나면 종6품이 되어 그 직(職)에서 떠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