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와 거문고의 명인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남원에 피난와 있을 당시에 그의 벗이었던 임실현감 김두남(金斗南)의 도움으로 거문고 악보를 1610년(광해군 2)에 펴냈는데, 그 악보가 바로 『양금신보(梁琴新譜)』이다.
「만대엽(慢大葉)」·「중대엽(中大葉)」·「북전(北殿)」·「조음(調音)」·「감군은(感君恩)」이라는 향악곡과, 특히 「중대엽」에 쓰인 4조의 악곡을 후대에 악보로 전해줌으로써 조선시대 음악사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후 거문고의 전통을 후대에 전승시키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