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에 보이는 소수맥(小水貊)으로, 한(漢)의 현도군(玄菟郡)의 한 속현이었던 서개마현(西蓋馬縣)에 근거하였으리라고 추정된다. 이 곳은 동가강(佟佳江)과 그 지류인 부이강(富爾江)과의 합류지점인 지금의 부이강 하구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대량수(大梁水)가에 있었던 맥족(貊族)에 대한 명칭으로 해석하여, 그 위치를 태자하(太子河) 상류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양맥의 성격과 소재지를 알 수 있는 사료는 두 곳에서 확인된다. 첫째는 14년(유리왕 33) 8월 고구려 유리왕은 오이(烏伊)와 마리(摩離)에게 명하여 군사 2만명으로써 고구려 수도 서쪽에 소재한 양맥을 공격한 결과 양맥이 세운 나라를 멸망시켰다고 한다.
이는 고구려의 팽창정책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고구려에 예속되어 공납(貢納)의 의무를 행하던 양맥의 이탈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는 246년(동천왕 20) 8월 고구려를 침공한 위(魏)의 유주자사(幽州刺史) 관구검(毋丘儉)의 군대를 양맥의 골짜기에서 크게 격파하고 있다. 이 기록에 보이는 양맥의 골짜기는 고구려에 복속된 양맥국의 명칭과 통하는 것으로서 그 위치 추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이곳은 전략적 요지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