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9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미상이며 높이 1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15m로서 지면에서 1.2m의 높이에서 두 개로 갈라졌고 갈라진 부분의 밑둘레는 2.46m와 2m이다. 오랫동안 당산목(堂山木)으로 되어온 나무이며, 바로 옆에 한그루의 늙은 팽나무가 있다.
이 나무들이 서 있는 곳은 통도사를 지나서 내려오는 양산천과 영취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이 합쳐지는 삼각지의 모서리 근처이다. 동쪽에는 양산천을 건너 원효산 줄기에 봉화대 자리가 있고, 남쪽에는 바로 내를 건너 옛날의 황산역과 위천역이 있었던 곳이므로 내왕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팝나무는 농민들이 꽃피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미리 점치는 나무였으므로 근처에 살던 농민들이 소중히 하였음은 물론, 많은 길손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치성을 드려온 나무임에도 틀림없다. 지금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나 바로 나무 앞에 설치한 제단이 이러한 사실을 말하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