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있다.
화강암으로 건립된 비의 총 높이는 181cm, 비신(碑身)의 높이는 163cm, 폭은 60cm, 두께는 27cm이며 단층 1칸의 비각 내에 안치되어 있다. 비 앞면에는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巡撫千摠梁公憲洙勝戰碑)’라고 음각되어 있고, 비 뒷면에는 병인양요 양헌수 장군의 공적이 수록되어 있다.
양헌수는 1848년(헌종 14)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1865년 제주목사를 거쳤다. 1866년 프랑스군대가 강화도를 침공 점거하자, 경초군(京硝軍)과 포수 총 549명을 거느리고 통진에서 강화도에 잠입하여 정족산을 점거하고, 11월 9일 산성을 공격하는 프랑스군 160명과 격전을 벌였다.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6명이 사살된 것을 포함하여 60∼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프랑스군은 다음날인 11월 10일 강화도를 철수하였다. 정족산성 전투에서 양헌수의 군대는 전사 1명, 부상 4명의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화력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전과를 올린 것은 양헌수의 뛰어난 전략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