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한 사람의 방을 발표할 때(方榜儀, 唱榜儀) 홍패(紅牌)·개(蓋)와 더불어 어사화를 하사하여 복두(幞頭) 뒤에 꽂게 하였다.
≪용재총화 慵齋叢話≫에 따르면, 참대오리 2개를 종이로 감고 비틀어 꼬아서 군데군데에 다홍색·보라색·노란색의 꽃종이를 꿰었다고 한다. 유물에서 볼 때 어사화는 2개의 대오리 밑부분을 종이로 함께 싸서 묶고, 위로는 대오리가 각각 벌어지도록 하였다.
이런 대오리를 2조(組)로 하여 맨 아래에는 꽃받침으로 간주되는 커다란 종이를 꽂고 위에는 청·황·홍색의 종이꽃을 여러 개 붙였다.
급제한 사람은 이러한 어사화의 한쪽 끝을 복두 뒤에 꽂고, 다른 한끝은 명주실로 잡아매어 머리 위로 휘어넘겨서 입에 물고 3일유가를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