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활자본. 1775년(영조 51) 판중추부사 김양택(金陽澤) 등의 교정으로 간행되었다. 권말에 김양택·채제공(蔡濟恭) 등 10인의 교정제신의 명단이 있다.
먼저 영조 자신이 『소학』과 『대학』을 공부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소학』은 13세 때 궐내에서 곽시징(郭始徵)으로부터, 『대학』은 19세에 이현익(李顯益)에게 배운 뒤 다시 28세 때 명륜당에 입학하여 익혔다고 한다.
또한, 경일장(經一章)과 전십장(傳十章)의 구성내용과 요지를 설명한 뒤, 주희(朱熹)의 「보망장 補亡章」에 대하여 그 공효를 높이 사고 있다. 이어 치국의 근본이 『대학』의 격물치지에 있다 하고, 조선의 종사(宗社)를 지켜온 명법(命法)이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끝으로 「보망장」의 구절을 인용하여 정조에게 면려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