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억취소만(憶吹簫慢). 송사 가운데 산사(散詞)에 드는 「억취소」의 명칭은 진(秦)나라 목공(穆公) 때 사람 소사(簫史)와 그의 아내 농옥(弄玉)의 고사였던 봉황대상억취소(鳳凰臺上憶吹簫)의 약칭이다.
「억취소」는 쌍조(雙彫)의 97자로 구성되었는데, 전단(前段)은 10구의 4평운(平韻)으로 되었고, 후단은 9구의 5평운으로 되었다. 이 노래의 내용은 애인과의 이별을 괴로워하는 정서를 그린 것이다. 이 악곡은 조선 성종 당시 당악을 연주할 악공의 취재(取才) 때 「하운봉(夏雲峰)」·「백학자(白鶴子)」 등과 더불어 시험곡목의 하나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