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인쇄본. 순국문체. 상권은 총론·모도(母道)·부덕(婦德)·정렬(貞烈)·잡편(雜篇) 등 5장 64과로 되어 있고, 하권은 장의 구별 없이 56과로 되어 있다.
상권에서는 역사적으로 이름난 우리나라 현모·현부의 사적을 열거하여 이상적인 유교적 여인상을 제시하였고, 하권은 주로 중국과 서양여성들의 사적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특히, 서양여성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과 활동을 그려 신여성의 전범(典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편찬방법 및 기술상의 특징은 순국문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간혹 한자를 곁에 달았으며, 각 단원 끝에는 본문에 사용한 한자의 음과 훈을 별도로 묶어 제시하고 있는 점이다.
상권의 총론에서는 국민의 지식이 가정교육의 발달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음을 강조하여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제2장 모도편에서는 김유신(金庾信)·정여창(鄭汝昌)·이항복(李恒福)·이이(李珥) 등의 어머니가 지녔던 부덕과 엄정한 가정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제3장 부덕편에서는 신라시대 소나(素那)의 처, 고구려 온달의 처, 신숙주(申叔舟)의 처인 윤부인(尹夫人) 등의 예화를 통하여 내조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제4장 정렬편에서는 석우로(昔于老)·박제상(朴堤上)·도미(都彌)의 처 등 정절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 여인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제5장 잡편에서는 기생·무녀 등 천민 가운데에서 뛰어난 행적을 지녔던 인물들을 싣고 있다.
하권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여인 중에서 국가존망의 위기를 맞아 나라를 구한 영웅담과 급박한 상황에서도 정절과 부덕을 지닌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맹모(孟母)·방아가녀(龐娥賈女)·마리타(馬利他)·여안(如安) 등 25명의 행적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여성용 교과서의 편찬 및 출판이 극히 제한되었던 개화기에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구적인 교재로 평가된다. 1910년 11월 일제에 의하여 발매금지를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