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역사학계에서는 최초의 국가 형태를 부족국가(部族國家)라고 하였고, 이 부족국가가 몇 개 모여 연맹체를 이룬 것을 부족연맹체라고 하였으나, 그 뒤 부족국가라는 용어 대신에 일반적으로 성읍국가(城邑國家) 혹은 군장국가(君長國家)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부족연맹체라는 용어도 연맹왕국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연맹왕국은 여러 성읍국가들이 하나의 맹주국(盟主國)을 중심으로 하여 완만한 형태의 연맹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각 성읍국가는 내부적으로는 독자적으로 운영되었다. 맹주국은 다만 성읍국가를 대표하여 중국 군현(郡縣) 당국과 외교 교섭에 임하거나 혹은 교역의 권한을 행사하는 데 그쳤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므로 연맹왕국의 우두머리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여러 성읍국가의 대표자에 지나지 않을 뿐 실질적인 지배자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역사학계의 일부에서는 연맹왕국 대신에 영역국가(領域國家) 혹은 영토국가(領土國家)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