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원은 가느다란 붓대롱 같은 시문구(施文具)로 눌러서 연속무늬를 이룬 것으로 곧 구슬무늬를 말하는 것이다.
연주문은 본래 동그라미 중앙에 점이 찍혀 있는 고리점무늬[圓圈文 또는 點圓文]·겹고리무늬[同心圓文]와는 구별하여 쓰지만 대개 같은 연주문 형식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연주문은 금속공예품과 토기·도자기 등에 시문되었다.
신라토기에서는 컴퍼스를 돌려 만든 고리점이나 겹고리무늬를 연속하여 시문하기도 하는데, 물고기나 동물모양의 토우(土偶) 몸체에 새겨진 고리무늬는 대롱 같은 시문구로 찍어 나타낸 것으로, 금·은제 관식(冠飾)과 각종 장신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주문이 가장 성행한 시기는 통일신라기라 할 수 있다. 특히 불교공예(佛敎工藝)의 장식무늬로 주로 나타나며 연판문대(蓮瓣文帶)나 보상당초문대(寶相唐草文帶)의 테두리에 둘러지고 있다.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동종(銅鐘)과 사리장치(舍利裝置)·금고(金鼓) 등에는 소점(小點)과 구슬무늬가 촘촘하게 둘러져 장식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문양의 특색을 이루는 인화문(印花文) 기법에 의한 연주문은 당시의 골장용기(骨藏容器)의 특징적인 의장형식이며 주로 영락(瓔珞)의 표현에 나타난다. 그러한 시문기법은 고려도자(高麗陶磁)와 조선도자(朝鮮陶磁)에 상감기법(象嵌技法) 등으로 나타난다.
영락문이 새겨진 유물의 성격과 양상을 볼 때 그 형식은 주로 금공의장 기법에서 비롯된 듯한데, 특히 불교미술의 성행과 함께 그에 관계되는 유물에서 널리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