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책1은 결본되었고, 책2에 임인실기(壬寅實記)·계묘실기(癸卯實記), 책3에 부록으로 저자에 관한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1은 결본이 되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연보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저자는 초사(楚辭)·당률(唐律)에 능하였고, 1722년(경종 2)부터 1724년의 노론·소론 당쟁시에 노론의 입장에서 여러 번 변무소(辨誣疏)를 올렸다는 것으로 보아, 시·소(疏)·서(書) 등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인실기」는 1722년 김일경(金一鏡)·조태구(趙泰耉) 등 소론 일당이 환관 박상검(朴尙儉)·문유도(文有道) 등을 사주하여 왕세제인 연잉군(延礽君: 훗날의 영조)금(昑)을 죽이려다 발각되자 이들을 죽여 증거를 없앤 일 등을 기록하였다. 또한, 목호룡(睦虎龍)이 백망(白望)·오서종(吳瑞鍾)·정인중(鄭麟重) 등이 경종을 시해하고 이이명(李頤命)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거짓 고변, 노론 4대신을 사사하게 하고 그 외 수백 명을 살해, 추방하였던 신임사화의 사건전말 등을 일기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계묘실기」에는 1723년 목호룡을 동성군(東城君)에 봉하여 사은한 것, 조성복(趙聖復)을 장폐한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신임옥사 당시 장폐한 백망·오서종, 나인 묵세(墨世)·백열이(白列伊) 등의 수형자 명단과 형량 등이 부기되어 있다.
이상의 두 일기는 비록 노론의 입장에서 기술된 것이기는 하나 신임사화 당시의 일을 비교적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