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2책. 필사본. 원제는 ‘연행록(燕行錄)’이다. 오우당(五友堂)은 저자의 호이다. 저자가 종부시(宗簿寺) 낭청(郎廳)으로 동지사은정사(冬至謝恩正使)인 종친 여천군(驪川君) 증(增, 영조의 8촌 아우)을 따라 중국의 연경에 다녀온 기록이다.
1729년(영조 5) 8월 10일부터 이듬해 1월 18일까지, 왕에게 인사드린 일부터 중국의 연경을 다녀 서울에 돌아올 때까지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모든 견문을 정사의 처지에서 대필하듯 기록하고, 중국에서부터 귀가하기까지는 자기의 처지에서 기록하고 있다.
1965년에 간행된 활판본은 서두에 “신 순협은 외람되이 동지사은사가 되어 연경에 가시는데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로 시작된다. 친필본에 비하여 지은이가 영조에게 직접 아뢰는 보고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점에서 원본과 다르다.
하책의 뒤에는 지은이의 다른 저술과, 지은이가 작고한 뒤 여러 사람들이 바친 제문과 편지들을 함께 수록하여 지은이의 문집적 성격을 갖는다. 다른 중국계 사행기보다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여 사실성이 강하다.